헬로우조조를 시작한 뒤

거의 매일 밤을 새며 지냈지만

3년 전, 그 날처럼

설레임으로 잠을 이룰 수가 없는 밤이에요.

1, 2주년 때는 마냥 들떠서

힘든 줄도 모르고 힘을 쏟았기 때문에

이번에는 좀 쉽게 가자.. 생각하고 있었는데

그래도 저에겐 그냥 넘어가기 힘든,

특별한 날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.

옷을 파는 쇼핑몰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

어쩌면 불필요한 일일지 모르지만,

서로 얼굴도 모르고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될 수도 있겠지만

헬로우조조에 들러 옷을 구매해주시는 분들,  

그리고 구매하시지 않더라도

뒤에서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이

저에겐 너무나 소중합니다.

사실 저는 이 일을 오래 계획하고 시작하지 않았어요.

그래서 생각치 못했던 일들에 부딪히고, 고민하고, 좌절하고..

어쩌면 아직까지 그 과정이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
그래도 3년이라는 이 시간까지

멈추지 못하고 올 수 있었던 것은

아무리 어려워도 응원해주는 조조식구들과

'옷이 마음에 들어요'

'음악이 좋아요'  라고 말씀해주시고,

특별한 일 없이도 안부를 물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에요.

저는 이 곳이 옷을 파는 공간만이 되지 않기를 바래요.

좋아하는 옷과 음악에 대해 소통하고

언제든 들러서 지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

따뜻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.

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많은 분들 덕분에

쉽게 시작한 이 일을 

쉽게 놓지는 못할 것 같아요.

그러니 부족한 면이 보이더라도

계속 응원해주시고, 지켜봐주세요.

헬로우조조는 초심을 지키며

쭉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.